프로그램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국내외적 역량이 더욱 발전하는 시기에 즈음하여 한국과 세계의 단편영화가 만나는 한국 내 최고의 축제와 만남의 장인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2024년 41회를 맞이하여 과거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층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독립·예술 영화 혹은 상업 영화의 호황기 혹은 부침기와 별개로 모든 영화의 근원인 단편영화는 영화 예술의 근본이자 근간으로서 반드시 존재해야 합니다. 영화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인 단편영화의 발전이 없다면 한국 영화의 미래는 결코 있을 수 없습니다.
2024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국제경쟁, 한국경쟁, 오퍼레이션 키노로 이뤄진 경쟁 부문을 통해 해외·한국·부산에서 만들어진 예술성과 독창성을 가진 단편 작품들을 발굴합니다. 영화제의 주제를 ‘영화&현실(Cinema&Reality)’로 설정하였고, 매순간 격변하는 현실 세계에서 영화가 현실을 통해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지, 영화가 시대의 현실을 새롭게 볼 수 있는 매체인지 혹은 도구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금년 주빈국은 이탈리아입니다. 주빈국 섹션에서는 최근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이탈리아 단편영화를 소개합니다. 현실에 대한 내밀한 접근이 돋보이는 작품, 새로운 영화 언어에 대한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통해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지 않고 새로운 영화가 만들어지는 이탈리아 영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금년에는 영화가 갖는 다양한 가능성을 미학적, 기술적으로 실험하는 독창적인 작품들을 소개하는 실험영화, 3D 영화, 인터랙티브 영화 그리고 XR 영화들이 프리즘 섹션으로 통합되어 소개합니다. 프리즘에서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고유한 특징인 새로운 영화 언어에 대한 탐구를 상영 작품들을 통해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가 갖는 한계 없는 가능성에 주목하며 이야기의 높은 밀도와 치열한 문제의식을 가진 작품들이 코리아와 아시아 섹션을 통해 소개됩니다. 이 밖에도 세계 4대 영화제 단편 부문 최우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커튼콜, 제도권 밖의 영화 교육을 내밀하게 이야기하는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상영 및 부대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41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와 극장이 외면 받는 것처럼 느껴지는 현 시점에 즈음해 낯선 이들과 어두운 극장에서 영화를 발견하고자 하는 부산과 한국 그리고 세계의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예술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