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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부산국제단편영화제의 주빈국은 이탈리아입니다. 영화사 초기 세계 영화의 중심국 중 하나였던 이탈리아는 20세기 초중반을 거치며 침체하였습니다. 하지만 조형 미술 비엔날레에 포함되어 베니스에서 세계 최초의 영화제를 만들었고, 전쟁으로 인한 정치적, 경제적 악조건하에서 탄생한 ‘네오리얼리즘’을 통해 세계 영화계를 일신하고 장악했습니다. 로셀리니, 비스콘티, 데 시카, 펠리니, 안토니오니 그리고 파솔리니 등 이탈리아의 위대한 시네아스트들은 유럽을 넘어 세계 곳곳의 관객들에게 이탈리아 영화의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함을 각인시켰습니다. 반세기를 넘어선 2024년 부산에서는, 위대한 전통의 이탈리아 영화의 고유한 능력인 역사적, 사회적 현실에 밀접하게 닿아 있으면서 동시에 자신만의 새로운 미학을 발견하며, 이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는 강력한 힘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이탈리아의 단편영화를 발견하는 자리가 주빈국 섹션을 통해 마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