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 2022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단편영화 제작지원’ - 최종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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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단편영화 제작지원’ 최종 결과 발표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단편영화 제작지원’의 최종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작품명: <겨울 매미>
감독: 정수진
선정의 변
코로나의 발생과 확산으로 극장 상영이 제한되고 제작편수가 급감하는 등 영화계는 다른 많은 분야와 마찬가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갑지 않은 코로나의 위력도 창작자들의 창작 의지를 꺽지는 못했는지 올해는 작년보다 월등히 많은, 200편 이상의 지원작이 접수되었습니다. 1차 심사위원들의 고심과 토론의 결과로 최종 심사의 대상이 된 작품은 <겨울 매미>, <언젠간 모두 눕는다>, <마지막화>, <어떤 엄마들> 총 4편의 작품이었습니다.
<겨울 매미>는 특성화 고를 배경으로 사제지간으로 만난 두 명의 소영을 통해 위치와 역할은 다르지만 결코 다르지 않은 부조리한 현실을 통찰력 있게 조망한 작품이었습니다.
<언젠간 모두 눕는다>는 감독의 전작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의미 있는 작품의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현 단계에서의 시나리오의 밀도는 부족해 보였습니다.
<마지막화>는 TV 드라마를 매개로 두 여성의 우정과 성장을 그리고 있습니다. 둘의 교감을 잔잔하면서도 묵직하게 담아낸 시나리오의 장점을 살려 제작 단계에서도 전형성을 탈피한 연출로 더 큰 감동을 주는 작품으로 제작되기를 바랍니다.
<어떤 엄마들>은 유일하게 다큐멘터리 작품으로서 아직 엄마가 될 준비가 되지 못한 채 엄마가 되어버린 감독 자신의 발랄한 성장담입니다. 그 성장의 열쇠를 본인의 엄마와 할머니에게서 찾으려 한 감독의 시선이 무척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지막까지 논의된 두 작품 중에서 세 명의 심사위원은 제작 가능성에 방점을 찍고 최종 지원작을 선정하였습니다. 현실적으로 한 편의 영화가 더 만들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것이 코로나에 지지 않고 자신의 예술 의지를 펼치려는 젊은 예술가들의 열정에 응답하는 길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된 <겨울 매미>는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시나리오가 깊은 파장을 주었지만 그래서인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으려는 강박도 다소 엿보였습니다. 주제에 접근하는 선이 굵은 각색과 함께 장면화에 대한 고민이 충분히 선행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한국 단편영화 제작지원’에 참여하신 모든 지원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드리는 바입니다.
김양희(영화감독)
방추성(영화의전당 대표이사,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운영위원)
원정민(프로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