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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루나스 바르타스 감독 관련 입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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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먼저 저희 영화제에 보내주신 관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샤루나스 바르타스 감독 미투 의혹 제기에 관해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위원장 및 프로그래머들과 사무국 내부에서 사안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몇 차례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영화제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올해 제39회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주빈국은 리투아니아로 영화제는 주빈국 섹션의 세부 프로그램의 영화 상영 및 초청 등 제반 사항을 지난해부터 리투아니아 대사관 및 리투아니아 문화부, 리투아니아 필름 센터 등 리투아니아 당국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하였습니다. 리투아니아 당국과 해당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바르타스 감독과 관련하여 영화제는 특이 사항을 전달받거나 확인한 바 없었습니다.

 

영화제가 바르타스 감독과 관련된 문제를 확인한 것은 지난주 한 분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였습니다. 최근 저희 영화제가 트위터 계정을 정기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있어 남겨주신 의견을 늦게 확인했습니다. 이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후 영화제 자유게시판에 게시하신 또 다른 글을 통해 본 사안을 확인하였고 영화제에서는 관련 정보를 최대한 면밀하게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일어난 사안이라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은 극소수의 인터넷 언론 기사나 IMDB 등 제한적인 소스를 통해서였습니다.

 

영화제는 자유게시판과 트위터에 제시된 문제와 관련 기사를 포함하여 최근 바르타스 감독의 활동과 관련한 정보들을 수집하였고, 미투 의혹 제기 시점인 2017년 말 시기에 작성된 2개의 인터넷 기사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감독에 대한 문제의 내용이 담긴 해당 언론 기사 2건 이외에는 관련 사안에 대한 추가 기사나 후속 법적 조치 혹은 사실 확인과 관련한 추가적인 내용을 전혀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한편, 바르타스 감독의 영화들은 2020년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을 비롯하여 2020년 칸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영화제들에서 공식 상영되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시네마테크 프랑세즈 리투아니아 영화 회고전에서 바르타스 감독의 영화들이 상영되기도 했으며, 2018 이스탄불국제영화제 수상, 2020 산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 노미네이트, 2020 하이파국제영화제 노미네이트, 2018 리투아니아 필름 어워드 수상, 2020년 리투아니아 필름 어워드 6개 부문 노미네이트, 2021년 리투아니아 필름 어워드 9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 리투아니아와 해외에서 바르타스 감독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에 관련 정보가 포함된 링크를 공유 드립니다.


 

https://www.imdb.com/name/nm0058401/awards?ref_=nm_awd

 

 

https://www.biff.kr/kor/html/archive/arc_history_2_view.asp?m_idx=48839&s1=&pyear=2020

 

 

http://www.ccoart.com/news/articleView.html?idxno=1447

 

 

https://lithuaniatribune.com/extensive-lithuanian-film-retrospective-in-paris-inaugurated-year-long-celebration-of-statehood-restoration-centenary/


 

2018년에는 리투아니아 국립문화원(Lithuanian Culture Institute)에서 바르타스 감독을 리투아니아의 대표 영화작가로 소개하기도 했고, 최근 프랑스 주요 일간지 <르몽드>를 비롯한 해외 유수 언론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시기 바르타스 감독의 영화 관련 특집 기사를 실기도 했으며, 프랑스의 주요 텔레비전 방송국인 꺄날 플뤼스(Canal+)에서는 바르타스 감독의 최근작을 방영하고 홍보하는 등 바르타스 감독의 영화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입니다. 올해 3월에는 Visual Studies 라는 해외 학술지에 바르타스 감독 작품에 관한 학술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링크도 아래에 공유 드립니다.

 

  

 

 

영화제는 미투라는 중대 사안과 관련된 문제 제기에 관하여 최대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리투아니아 당국 및 담당 프로그래머와 사무국에서 정확한 사항을 확인하여 최대한 합리적인 조치를 취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 문제 제기 시점으로부터 현재까지 관련 사안에 대하여 언급된 2017년의 기사 2건 이외에 가시적인 후속 조치는 물론, 해당 문제와 관련하여 국내외 유수 영화제들에서의 영화 상영과 영화상 수상 그리고 리투아니아 국내 및 해외 언론 등에서 바르타스 감독에 관한 문제를 전혀 확인하지 못하였습니다.



 

https://english.lithuanianculture.lt/lithuanian-culture-guide/cinema/2018/06/12/sarunas-bartas-2/

 


https://www.lemonde.fr/culture/article/2021/11/24/au-crepuscule-sharunas-bartas-filme-les-tenebres-de-la-guerre-en-lituanie_6103385_3246.html

 

 

https://www.humanite.fr/culture-et-savoirs/cinema/cinema-sarunas-bartas-mes-acteurs-ont-choisi-de-vivre-hors-des-villes

 

 

https://www.filmneweurope.com/news/estonia-news/item/121016-fne-at-black-nights-ff-2020-baltic-competition-sarunas-bartas-in-the-dusk

 

 

https://www.screendaily.com/features/people-wanted-a-pure-hero-film-sharunas-bartas-on-his-drama-in-the-dusk/5153435.article

 

 

https://www.canalplus.com/cinema/au-crepuscule/h/15551916_40099

 

 

https://www.tandfonline.com/doi/abs/10.1080/1472586X.2022.2046498



관련 사안의 엄중함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보다 명확하고 정확한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리고 무엇보다 법적 권한이나 수사권 나아가 정치적 판단 권한이 전혀 없는 영화제가 이미 예정된 프로그램을 독단적으로 취소할 수 없는 입장임을 알려드립니다.

 

만약 당사자에 대한 분명한 법적 조치가 이루어진 경우라면 사후에 인지를 했다고 하더라도 영화제는 분명 그에 합당한 적합한 조치를 취해야겠지만, 5년 전의 인터넷 기사 2개를 기반으로 법적 권한이나 수사권, 정치적 판단의 권한이 없는 영화제가 관련 사안을 확증 판단하고 조치를 취한다면 또 다른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무엇보다 현 시점에서 해당 사안에 관한 정보의 한계도 분명히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영화 상영 이외에 바르타스 감독의 심사위원 참여가 보다 중대한 문제라는 지적에 대한 저희의 견해는 다음과 같습니다. 창작자인 영화감독의 가장 본질적이며 중요한 활동이 영화 제작과 상영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만일 감독의 신상과 관련된 문제가 있다면 심사위원 참여는 물론 무엇보다 해당 감독의 영화 상영에 관해서도 당연히 조치가 취해져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2017년 문제 발생 이후 바르타스 감독의 영화를 상영하거나 시상을 한 국내외 영화제들이나 앞서 언급한 해외 언론들의 바르타스 영화 작품을 조명하고 소개하는 기사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도 명확한 근거와 기준이 필요할 것입니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는 영화계 내 성폭력 문제는 당연히 근절되어야 할 문제임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으며, 영화계 성폭력 근절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피해자들의 회복을 기원합니다. 다만, 본 사안과 관련하여서는 정보 확인의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5년 전의 해외 인터넷 언론 기사 2개를 근거로 당장 어떠한 조치를 취하는 것에는 보다 신중한 사실 확인과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리투아니아 대사관과 문화부 및 공적 기관에서 영화제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습니다. 관련 사안에 대하여 저희 영화제는 다시 한번 현장에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보다 면밀한 정보 수집과 확인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제기해 주신 문제에 대하여 영화제의 답변이 늦어진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입장문에서 알려드리고자 한 것은 결코 바르타스 감독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도 아니고 그의 업적이나 성과를 부각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다만, 제한적 정보 소스를 근거로 저희 영화제가 단독으로 예정된 프로그램 및 행사를 취소하기 위해서는 보다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기에 저희가 나름대로 최대한 수집한 정보를 공유 드리고자 열거한 것임을 밝힙니다

 

 

끝으로, 해당 사안에 관하여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논의를 원하시면 영화제 사무국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최대한 성심껏 소통하고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2022426

 

부산국제단편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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