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오후 8시 30분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오퍼레이션 키노 섹션이 상영되었습니다.
이번 상영에는 신나리 감독님의 진행으로
<프리사이즈>의 정봄 감독님,
<공간 속 기억>의 박동규 감독님,
<내 나이가 어때서>의 김아현 감독님,
<잔존하다>의 정시연 감독님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있다>의 권현지 감독님께서
GV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오퍼레이션 키노]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와 부산광역시 중구가 함께하는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지원 프로젝트입니다.
올해 열세 번째를 맞이한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그램은
영화·영상 인재 발굴 및 육성을 목표로 부산의 예비 영화인을 발굴하고,
꾸준히 지역 다큐멘터리 제작 활성화에 기여해왔는데요!
특히 올해는 세계적인 영상기기 전문 회사 블랙매직 디자인(Blackmagic Desig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퍼레이션 키노 프로그램을 지원하였습니다.
프리사이즈 | 정봄
FreeSize | JEONG BOM
South Korea │ 2024 │ Documentary │ 15’02” │ DCP │ Color │ World Premiere
프리사이즈 옷이 언젠가 자신에게 맞을 거라 환상을 가지며 살던 봄, 봄은 프리사이즈 옷의 맞지 않는 현실에 실망한다. 이후 봄은 프리사이즈에 대해 알아보던 중 새로운 것을 깨닫는다.
공간 속 기억 | 박동규
The Place We Lived in | PARK DONGKYU
South Korea │ 2024 │ Documentary │ 17’01” │ DCP │ Color │ World Premiere
피난 이후 집에 돌아왔던 할아버지의 앞에는 연기가 나고 다 타버린 집이 있었다.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집을 다시 짓기 시작했다. 그렇게 70년이 흘렀다.
내 나이가 어때서 | 김아현
The Golden Age Again | KIM AHYEON
South Korea │ 2024 │ Documentary │ 16’22” │ DCP │ Color │ World Premiere
인생의 반 이상을 회사에 바쳤다. 정년퇴직을 앞두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이 막막한 상황 속에서, 용기마저 잃었다. 하지만 회사 생활로 흐려진 꿈들은 여전히 나를 붙잡는다. ‘30년 전 나’를 떠오르게 하는 20대 청년을 통해 아직 내 꿈은 멀지 않은 곳에 있음을 깨달아 보려 한다. 시간이 지나버린 지금, 그 꿈을 다시 펼칠 수 있을까? 괜찮다, 내 나이가 어때서!
잔존하다 | 정시연
Still Love | JEONG SIYEON
South Korea │ 2024 │ Documentary │ 16’41” │ DCP │ Color │ World Premiere
영화감독 시연은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 하지만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일까. 영원도, 사랑도 시연에게는 한없이 무겁기만 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부모님의 27년 전 편지 속 영원한 사랑을 확신하는 두 사람이 보인다. 영원을 꿈꾸던 재순과 재환의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시연은 둘을 대상으로 다큐멘터리를 찍으면서 영원히 사랑할 수 있는 법을 배우고자 한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있다 | 권현지
Everyone Has Moments Like That | KWON HYUNJI
South Korea │ 2024 │ Documentary, Experimental │ 14’38” │ DCP │ Color │ World Premiere
20대 초반 감독지망생인 나는, 예술인이 되는 허상을 좇는 마음이다. 연극 시절을 거쳐온 안민영 배우의 삶을 기록하며 자신을 발견하고 마주해 나간다.
GV 빠르게 훑어보기 (스포주의)
<프리사이즈>의 정봄 감독
Q : 다른 작업들과 다르게 애니메이션을 사용하셨거든요. 그 애니메이션은 다큐 안에 어떻게 나열하셨는지 그 제작 과정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 우선 애니메이션은 제가 직접 손으로 한 프레임 한 프레임 다 그려 넣었고요. 과거의 이야기를 하거나 좀 더 솔직한 제 이야기를 할 때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사용하게 되었어요. 실사의 저와 다른 내면의 자아 같은 느낌으로 애니메이션이 활용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애니메이션을 구성해 나갔고요. 저는 옷을 계속 공부하다 보니 기괴한 부분이 되게 많았는데 그걸 영화에 다 담지는 못했어요. 그래서 그걸 조금 함축시켜서 애니메이션으로라도 조금 기괴하다고 느꼈던 그런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공간 속 기억>의 박동규 감독
Q : 앞에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인터뷰한 내용이 나오고, 중간에는 삼촌, 이모뻘 되시는 분들의 인터뷰 이렇게 뒤로 갈수록 점점 젊어지는 인터뷰 내용이 나온 게 70년의 시간의 흐름을 나타낸 것인지 궁금합니다.
A : 인터뷰를 할아버지부터 할머니, 이모, 외삼촌 그리고 저와 사촌들까지 엮은 건 말씀해 주신 대로 시간의 흐름대로 구성해 보자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영상도 처음에는 새벽으로 설정을 했고, 점점 밝아지면서 마지막에는 해가 지고 그리고 밤이 되어서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이야기하는 그런 순서대로 구성을 해보자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 공간은 구성원들의 기억의 흐름이고 시간의 흐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내 나이가 어때서>의 김아현 감독
Q : 촬영에 중요한 비중은 일렉과 통기타의 합주라고 느껴졌는데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 일단 저희 인터뷰를 맡아주신 주인공분께서 20대 때부터 통기타 동아리를 운영하셨어요.
그리고 회사를 다니면서도 통기타 동호회를 병행하셨는데, 말씀을 들어보니까 통기타 동아리 내에서 다른 밴드 섹션이나 전자기타 없이 오로지 아날로그적인 통기타를 연주해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여쭤보니까 한 번쯤은 전자기타와의 연주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또 본인도 전자기타를 배워보고 싶은데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나이가 많이 지났기도 하고, 오로지 통기타만 연주해왔기 때문에 조금 망설이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으셨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를 통해 50대 분은 아날로그적인 통기타를 연주하시고, 또 20대 분께서는 디지털 요소인 전자 기타를 연주해서 어떻게 보면 디지털 기타와 아날로그 기타지만 그 속에서 20대와 50대와의 조화를 보여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서 디지털 기타 세션을 모집했던 것 같습니다.
<잔존하다>의 정시연 감독
Q : 엔딩 크레딧을 보니까 다큐멘터리인데 미술감독이 계시더라고요. 그 미술감독님의 역할과 영화 속에서 어떤 식으로 구현됐는지 궁금합니다.
A : 원래는 기획을 하면서 가능성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애니메이션을 넣어보려고도 하고, 스톱모션을 넣어볼까 고민도 하고.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의 옷 같은 것도 처음에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제가 계속 신경을 쓸 수가 없으니까 미술감독님이 계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미술감독님을 두게 되었습니다. 영화 안에서는 커피잔같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들 세팅, ‘이런 건 좀 걸리적거리는데’ 하는 것들을 의논해서 치우는 식으로 좀 더 원하는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 함께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순간들이 있다>의 권현지 감독
Q : 왜 이 배우를 선택하시게 되었는지 섭외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A : 섭외를 하게 된 건 어떻게 보면 되게 우연으로 이루어진 순간이었는데, 저희 학교에 배우분이 강연을 오신 적이 있어요. 그래서 그분한테 끝나고 제가 이런 다큐멘터리를 제작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과 함께 대화를 해보면 좋을지 또 어떻게 방향성으로 가면 좋을지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했었고, 그때 그 배우분이 독립영화계에서 굉장히 활동을 많이 하시면서 재밌게 지내고 계시는 분이 있다고 추천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연락처를 받아서 연락을 드렸고, 되게 흔쾌히 또 수락을 해 주셨어요. 그때가 마침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어서 배우님이 GV를 하러 부산에 내려오셨거든요. 그래서 당일에 연락드리고 당일에 만나서 너무 재밌겠다, 자기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렇게 알아봤던 시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씀해 주셔서 같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관객과 영화 그리고 창작자가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
단편영화의 화려한 축제 부산국제단편영화제가
이제 폐막식 날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직접 찾아와주신 모든 분들, 뉴스레터를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도
영화제 기간 동안 많은 관심 보여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지막까지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