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오전 11시 영화의전당 소극장에서 BISFF 토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상영에는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이상훈 예술감독님과 바네사 크로치니 감독님께서
토크 자리를 빛내주셨습니다.
BISFF 토크는 바네사 크로치니 감독님의 4편의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는 내내 감독님의 선한 영향력과 긍정적인 에너지가
관객석까지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BISFF 깜짝이벤트까지 진행되었는데요!
이번 토크에서는 관객 질문이 가장 많았던 분께 '디아도라 크로스백' 을 증정해 드렸습니다
매 이벤트마다 선물이 달라진다고 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BISFF 토크 훑어보기 ????
Q : 감독님의 영화들이 상당히 글로벌한 이슈들을 많이 다루고 계시는 걸로 봤는데요. 사람들에게 감독님의 영화가 어떤 좋은 영향을 준다고 생각을 하시나요?
A : 그냥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영화를 보고 나서 무언가 느끼거나 얻는 게 있다고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시고 난 후 집에 가서 이런 이슈가 있었지라고 생각을 하시거나 아니면 한번 찾아보시거나, 아니면 다른 유사한 프로젝트를 한번 보시거나.. 아니면 또 비슷한 프로젝트를 스스로 시작해 보시거나 만약 이런 일들을 하신다면 저는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예술이라는 것들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반향이라는 걸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지금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정치적인 것들이나 이런 것들이 상당히 무거운 그런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가지고 있는 책임이 있는데요. 예술이라는 것이 어떤 변화를 이끌어내는 변화 유발자여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작품들을 통해서 변화 아니면 영향 이런 것들을 만들어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 다큐멘터리의 힘이 미학적인 게 아니라 사회적인 힘이라고 배웠는데요. 감독님께서 갖고 계시는 인생의 신조나 사회에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듣고 싶습니다.
A : 저는 진정성의 힘을 믿습니다. 그래서 제가 영화를 찍을 때 항상 만나게 되는 분들을 존중하고자 노력하고요. 다큐멘터리를 찍는다는 것은 그분들의 사적인 부분에 제가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사실 그 자체가 쉬운 과정은 아닙니다. 그렇게 하려면 그분들과 신뢰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하고요. 진정성이 있어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과정 자체가 불편할 수도 있어요. 영화를 통해 느끼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그때그때 생각나는 걸로 하는 것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제일 마지막에 보셨던 ‘여성할례의 종식’ 같은 경우는 지향성 마이크를 쓰지, 핀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너무 개입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요. 그리고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은 카메라를 쳐다보지 않고 항상 저를 보고 말씀을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Q : 다큐멘터리에서 출연하시는 분들이 자신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터뷰들이 많았는데 그런 질문들은 어떤 식으로 선별하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A : 보통은 어떤 주제가 정해지거나 하면 많은 조사를 하게 되잖아요. 그런 데이터를 가지고 질문들을 생각해 보게 되고요. 그런데 저는 준비한 질문들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어제 뭐 했어요? 오늘 기분은 어떠세요? 부터 시작해서 그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합니다. 제가 제일 잘하는 것 중에 하나가 “지금 같이 한번 좀 걸으실까요? 산책을 같이 해보실까요?” 이런 걸 하면서 같이 이야기들을 나누는 방식으로 제가 진행을 하고요. 그래서 인터뷰이들을 만날 때 저는 항상 신뢰를 구축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저는 제 자신이 편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어떤 편하다고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그것이 분명히 제 작품에 그대로 나타나거든요.
진정성에 대해서 제가 조금만 더 말을 좀 덧붙여 보자면요. ‘거리의 시인들’을 찍을 때 사실 소년원에 가서 찍은 적도 있었고 또 법원에 가서 찍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촬영을 하기 힘든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 힘든 순간이 올 때 항상 이게 정말 윤리적으로 맞는 일인가, 나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여기에 카메라를 계속 찍는 게 맞는가 아닌가 하는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들이 오는데요.
그런 순간에 분명한 결정을 해야죠. 이것은 사실 그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됩니다. 저는 늘 우리가 이렇게 카메라를 드는 것으로 인해서 그 상황에 어떤 영향을 어느 정도 미칠 수 있는지에 관한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는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상의 여성들 | 바네사 크로치니
Women of the World | VANESSA CROCINI
USA │ 2015 │ Documentary │ 6’03” │ DCP │ Color │ Korean Premiere
‘세상의 여성들’은 세계 각지에서 온 여성 뮤지션들로 구성된 앙상블이다. 이들은 민속음악과 전통음악을 28개 언어로 공연하며 자신들이 속한 다양한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통해 운동을 만들어 나간다. 세상의 여성들은 음악의 힘과 뮤지션 가족이란 연대를, 그리고 평화를 믿는다.
거리의 시인들 | 바네사 크로치니
Street Poets | VANESSA CROCINI
Italy, USA │ 2015 │ Documentary │ 4’12” │ DCP │ Color │ Korean Premiere
‘거리의 시인들’은 시 쓰기와 음악이라는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위험한 환경에 놓인 청소년과 다문화 커뮤니티에 영감을 불어넣고 힘을 실어주며 치유하는 비영리 단체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거리의 시인들은 매우 창의적이고 다문화적인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위기에 처한 청소년과 막 성인이 된 청년들에게 목소리를 부여해 이들의 삶을 구원하고 있다. 이 단체가 없었다면 청소년과 청년들은 폭력적인 사회에서 자신들의 경험을 표현하고 배출하고 떠나 보낼 용기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당신의 목소리 | 바네사 크로치니
Your Voice Matters | VANESSA CROCINI
Italy, USA │ 2016 │ Documentary │ 4’30” │ DCP │ Color │ Korean Premiere
<당신의 목소리>는 2016년 11월 12일에 열린 대통령 당선인에 반대하는 로스앤젤레스 시위를 통해, 미 대선 결과가 다르길 바랬던 수많은 이들의 불만과 불신을 보여주는 ‘창’이다. 그러나 우리가 단결할 때 희망은 살아있는 법이다.
여성할례의 종식 | 바네사 크로치니
END FGM | VANESSA CROCINI
Italy, USA │ 2023 │ Documentary │ 4’03” │ DCP │ Color │ Korean Premiere
아티비스트 니콜라스 스미스가 유엔인구기금과 콜라보하여, 여성할례 종식을 위한 투쟁을 주제로 ‘상흔(Scarred)’이란 강력한 작품을 그리고, 뉴욕에서 열린 2022 유엔총회 기간 동안 전시하게 된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기에는 유엔인구기금, 유엔, 유니세프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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