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단편 가족]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 If I Am Not I Cannot Be
작성자 :
조은별
작성일 :
2018-04-10 16:19:48
조회 :
181

살아남은 아이들의 증언

[패밀리 단편 가족]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 If I Am Not I Cannot Be / 마리오 토레실리아스 

 

 

2015, 터키 휴양지 해변에서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한 아이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 아이는 시리아 내전을 피해 부모와 함께 망명 보트에 탔던 난민이었다. 그리고 겨우 세 살이었다. 아이의 사진은 전세계를 울렸고 추모물결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아직도 어린이를 포함한 보트 난민의 사망은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많은 이들은 살기 위해 죽음의 보트에 오른다. 애니메이션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는 그리스 Cherso 난민 촌에 있는 23명의 소년, 소녀들이 애니메이션 워크숍에 참여해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이들 또한 전쟁을 피해 이곳 난민 촌으로 오게 되었다.

 마땅한 재료가 없었던 아이들은 빈 박스를 탈처럼 쓰기도 하고 그 위에 그림을 그려 오리기도 하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표현한다. 그 이야기에는 따로 일관된 서사가 존재하지 않는다. 보트를 타고 이곳으로 넘어온 이야기, 난민 촌의 풍경, 친구와 이웃들, 학교 등 아이들은 그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할 뿐이다. 그러나 각각 달라 보이는 그 이야기들은 결국 난민 촌에 살고 있는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귀엽고 익살스러운 그림들 속에 안타까운 현실이 담겨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애니메이션은 하나의 증언이기도 하다.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는 진행형이다. 아이들은 여전히 잔인한 현실 속에 놓여있다. 이 사실을 알기에 영화를 보고 나오는 발걸음이 무거울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그저 절망으로만 바라본다면 금세 잊혀질 것이다. 그러니 그들의 이야기를 만났던 십분 남짓한 시간을 절망 그리고 희망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그래야 비로소 그들과 우리,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관객리뷰단 조은별

  • 부산광역시
  • 부산광역시 중구
  • 영화의 전당
  •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
  • 주한 스위스 대사관
  • 송도 해수피아
  • BNK 부산은행
  • IBK 기업은행
  • 델리팜
  • 골든블루
부산국제단편영화제 로고
facebook twitter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