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쟁] 말 없이 추는 춤 / A Silent Dancing
작성자 :
정경규
작성일 :
2018-04-10 13:57:52
조회 :
229

껌자국를 떼고

 

[한국경쟁] 말 없이 추는 춤 / A Silent Dancing / 김유라

 

지하의 어두컴컴한 노래방은 연희 집안의 생계수단이다. 영업중지중인 노래방에서 공부를 하고 있지만 그곳은 생계수단이자 집이다. 다른 또래의 학생들에겐 놀러오는 곳이지만 연희는 더운 여름에 독서실비가 밀려있어 억지로 남아있다.

 

연희는 음악을 틀고 말없이 춤을 춘다. 노래를 부르는 노래방이지만 마이크는 덩그러니 놔둔 채 춤만 추고 있고 그런 모습을 문 밖에서 한심한 듯 쳐다보는 장면은 단절되어있는 부녀 사이를 나타내는 듯하였다.

 

그런 연희의 아버지도 마찬가지다. 아이스크림을 건네며 다가가려는 시도를 하지만 이미 연희의 마음은 돌아섰고 술 몇병과 혼자 노래를 부르는 것이 그를 달래주는 것이다.

 

옷에 들러붙고 떨어지지 않는 껌자국처럼 연희를 괴롭게 하는 현실을, 자전거의 껌자국을 떼고 페달을 내딛는 모습이 어두컴컴하고 지긋지긋한 노래방에서 뛰쳐나오는 모습과 겹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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