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BISFF 인터뷰] 'ILUV' 박정환 감독 - 이승종 작가 인터뷰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16-04-29 13:44:48
조회 :
908

(좌) 박정환 감독 이승종 작가

​(좌) 박정환 감독, 이승종 작가

 

<ILUV>, 사실 제목만 듣고는 사랑영화인가 싶었지만 단언컨데 영화 시작 1초만 지나면 ‘ILUV’가 뜻하는 의미에 놀랍고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인터뷰를 보시면 그 뜻을 아실 거에요^^]

 

<ILUV>는 점점 가벼워지고 소비적인 연애에 대한 스마트폰[?]적인 연출 작품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고 하면~ 감독님이 주신 포스터를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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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UV>는 표현방식이 재기 넘치며 점점 소모되는 가벼운 연애에 대한 풍자가 날카롭습니다. 무엇보다 휴대폰을 가진 5천만 국민 모두[?]가 공감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뭉쳐 이 작품에 대해 영화제 기간 동안 좋은 입소문이 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부산국제단편영화제 폐막일에 박정환 감독님과 이승종 작가님을 인터뷰 하였습니다. 2002 월드컵때 히딩크 감독님이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면 2016 BISFF때 <ILUV>의 박정환 감독님은 “나는 여전히 말하고싶다!” GV로도 부족했던 영화에 대한 이야기, BISFF 인터뷰에서 대신합니다.

 

Q. 일반 상영이 모두 끝났다.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상영된 뒤 관객들 반응이나 소감 한 말씀?


박정환 감독: 사실 처음 소극장에서 상영될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는데, 다음 날 중극장에서 상영되었을 때는 소위 말해 대박이었다! 사람들도 정말 많았고 관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특히 영화를 보고 많이 공감해주시고 웃어주셔서 영화를 만들면서 고생했던 빚을 다 청산하는 느낌이었다. 가치를 매길 수 없었던 시간이었다.

 

Q. 영화가 무척 독특하다. 어떻게 이런 작품을 만들게 되었는가?


박정환 감독: 남자는 이별 뒤에 조금 찌질 해지는 것 같다. 떠나간 연인을 붙잡으려고 하는 모습에서 벌어지는 안습[^^;] 에피소드를 담고 싶었고 소비주의와 사랑이 맞물리는 부분을 표현하고 싶다. 사실 가벼운 연애와 휴대폰은 비슷하다. 처음에는 새로운 폰이라 소중히 잘 간직하지만 점점 익숙해지면 소모되고 가벼운 관계가 된다. 그렇게 싫증나서 폰을 바꾸듯이 연애 역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새로운 사람을 찾아간다. 그렇게 사랑이 점점 소모적인 모습으로, 가볍고 빠르게 변해가는 과정을 독특하게 만들고 싶었다.

 

Q.그런데 왜 소재를 ‘아이폰’으로 했는가?


박정환 감독: 일단 내가 ‘아이폰’을 쓰고 있다. 사실 ‘갤럭시 러브’라고 제목을 지으려고도 했는데… [웃음] 또한 사과 로고를 잘 보면 하트 모양으로 보이기도 하다. 그런 하트모양이 깨지는 모습이 우리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비슷해서 아이폰으로 설정했다.

 

Q.배우들의 연기 없이 대부분 폰 화면으로 촬영되었다. 많이 힘들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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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틸

 

박정환 감독: 많이 힘들었다. 기술적으로 부딪히는 부분이 많았다. 핸드폰에 카메라를 초점을 맞추면 다른 곳이 나가고, 핸드폰 반사 때문에 무광필름을 붙이기도 했다. 배우 어깨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촬영하고 삼각대 봉에다 카메라를 고정 시키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촬영하기가 힘들었다. 배우가 인간 삼각대를 했어야 할 정도다.

 

이승종 작가: 영화 속 랜덤 채팅이나 카톡 같은 경우도 스탭들이 동시에 접속해서 합을 맞춰야 했다. 스탭들이 하루 종일 대기해서 로긴하고 촬영하기도 하였다. [주: 표현 방식은 디지털인데 아날로그 적으로 달려야 했던 제작 고군분투] 그렇게 했는데 랜덤채팅이 다운 되서 그 날 촬영을 날린 적도 있다.

 

Q.촬영기간은 어떻게 되나? 영화만 보면 하루 만에 다 찍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데


박정환 감독: 작년 6월에 촬영해서 올해 4월에 마무리 했었다. 재촬영도 있었다. 후반 작업할 때 카카오톡 메시지를 영어 자막으로 일일이 만들어야 했고 CG들이 추가되는 등 작업량이 무척 많았다.

 

Q.이렇게 고생했던 만큼 즐거웠거나 보람된 에피소드가 있다면?


이승종 작가: 감독님과 시나리오 작업할 때가 제일 좋았다. 서로의 경험담에서 나오는 대사 하나 하나가 살아있었다. 하지만 촬영 기간도 길었고 재촬영까지 하면서 고생이 컸다. 결과물이 마음 먹은 만큼 나오지 않아 걱정도 컸다. 최종 편집본을 여기(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봤다. 생각보다 잘 나왔고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무척 기뻤다.

 

박정환 감독: 영화진흥위원회에서 지원을 받았다. 지원을 받기 전까지 고생이 컸다. 영화 제작 기간에 교통사고로 팔이 부러졌다. 음…. 내게 영화라는 사람이 있다면 첫사랑 같다. 첫사랑에 다들 환상이 있지 않은가? 현실은 정말 어렵고 힘들지만. 그래도 첫사랑이니 놓칠 수 없다. <ILUV>촬영 과정 자체가 이런 밀당 같다[^^;] 가장 어렵고 힘들 때 그 끝은 생각지 못했던 기회나 성취로 다가와 다시 영화를 만들게 해줄 수 있었다. 재촬영하면서까지 힘든 날에, 영화를 계속해야 하나 회의감이 가장 가득 찰 때 부산국제단편영화제에서 한국경쟁 본선에 올랐다는 소식이 오기도 했다. 참, 영화는 내게 밀당이자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 [웃음]


Q.영화 감독이 된 계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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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감독: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나? 작가님과 같은 연극 동아리를 했다. 작가님은 연출자였고 나는 배우였다. 연출자에게 계속 지시를 당하니깐 그게 싫었다. [웃음] 맡은 배역도 좀 이상한 역할이었고. 내가 선택권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싶어서 연출을 하게 되었다. [웃음]


Q.앞으로의 계획은?


이승종 작가: 같이 작업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함께했다. 감독님은 아이디어가 뛰어났고 나는 그런 이야기가 안정적으로 갈 수 있도록 체크할 수 있는 부분을 잘했다. 기회가 된다면 감독님이 영화를 만드실 때 도와주면서 같이 결과물을 보고 싶다.

 

박정환 감독: 나는 관객과의 소통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많은 관객들이 내 영화를 봐줬으면 좋겠다. 상투적이지 않은 작가주의적인 상업영화를 만들고 싶다. 작가님과 의기투합해서 더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이번 작업할 때 살짝의 열정페이가[?]있어서 내가 빚을 지지 않았나 [작가님: 끄덕끄덕] 다음 작품에 그 빚을 청산할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Q.단편영화제를 찾아주신 영화 팬들에게 한 말씀


이승종 작가: 저희 영화를 즐겨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정환 감독: 봐주셔서 감사 드리고 많이 봐주시길 바라고, 또 흔적을 남겨주시길[리뷰나 후기 평점 등록 등등] [강조!] [강조!] [웃음] 이런 것이 우리에게 큰 소통이 되고 다음 영화를 만들 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웹진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승종 작가: 저는 감독님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 감독님 울컥했습니다^^;] 제작 과정이 힘들었는데 영화제가 끝나는 순간까지 옆에 있어줘야겠다 싶어 함께하는데 이번 영화제에서 설사 수상을 못하더라도, 영화를 첫사랑이라고 하셨는데 그 첫사랑이 꼭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박정환 감독: 제 영화 뿐만 아니라 다른 독립영화들도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그 사랑만큼 영화인들은 더 좋은 작품을 위해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런 기반이 마련될 것이다. 그리고 스탭 분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우리 작품에 대해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 드린다.

 

 

 

출처 : 프레임24 www.frame24.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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